[만도 소식] - "EV·자율車 기술에 올인"…정몽원 승부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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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원장 댓글 0건 조회 399회 작성일 19-11-25 11:14본문
세계 첫 전자조향시스템 美공급 따내…미래차 투자 잰걸음
2년전 복귀 "獨보쉬 따라잡자"
R&D 비중 5%→8%로 확대
바이튼 등 글로벌 공급 늘려
만도 내년 매출 6조 기대
국내 자동차 부품 회사인 만도가 완전 전자제어식 조향(운전대) 시스템(Steering by Wire)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미국 전기차(EV) 스타트업 `카누`에 50만대 이상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차세대 EV·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을 선점하고 나섰다. 2017년 만도 경영에 복귀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의 `미래차 원천기술 확보` 특명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정 회장은 2017년 11월 만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으며 2012년 이후 5년 만에 만도를 비롯한 그룹 내 자동차 사업의 키를 다시 쥐었다.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쇼크로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자동차가 실적 부진에 직면했고, 매출의 절반 이상이 현대차그룹에서 나오는 만도도 위태로웠다.
엄중한 시기에 오너로서 책임을 앞세운 것이다.
정 회장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미래차 원천기술 확보를 지상과제로 내걸었다. 그는 지난해 노조 집행부까지 참석한 중기 전략 설명회에서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기계식(내연기관차)에서 전자부품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만도도 자율주행차와 EV를 중심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사업 전환 과정에서 고용 불안정을 우려하는 노조와도 직접 소통하며 만도의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만도는 정 회장의 비전에 발맞춰 미래차 기술연구소인 `넥스트M`을 지난해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연 매출 대비 5% 수준인 연구개발(R&D) 비용도 중장기적으로 8%까지 높인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유럽 선행 기술 개발 거점인 프랑크푸르트 R&D센터도 확대 개소했다. 이어 만도는 고(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호 `운곡(雲谷)`에서 이름을 딴 신사업 전담조직 `WG캠퍼스`도 판교에 세우며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WG캠퍼스는 스마트시티용 자율주행 로봇, 드론, 승차공유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와 EV 엔진, 수소연료전지차(FCEV) 부품 기술, 유망 스타트업 발굴·협업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만도는 2017년 5조6850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5조6650억원으로 감소하며 불안한 성적을 냈다. 중국 시장 위기와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연간 연구개발 지출은 2017년 처음 3000억원을 넘겼고, 작년에는 315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5%도 돌파했다. 사업은 어렵지만 연구개발만큼은 늘려 "독일 보쉬·콘티넨탈 같은 자동차부품 업계 `슈퍼파워`를 따라잡는다"는 게 정 회장의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만도는 미래차 분야에서 최근 성과를 속속 내며 EV·자율주행 분야에 안착 중이다. 만도는 2014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들어갈 중장거리 레이더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에 납품하고 있다. 만도는 지난해 중국 신흥 EV 기업인 바이튼과 전자식 파워스티어링(EPS) 공급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도 실적이 좋다. 만도는 3월 마힌드라와 ADAS 납품 계약을 체결해 세계 최초로 인도 ADAS 시장에 진출했다. 만도는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전량 생산하던 ADAS를 중국 공장에서 양산하며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 허중자동차, 지리자동차, 상하이GM 같은 현지 완성차 기업에도 신규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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